[한국미래일보=김예언 대학생 기자]
사진=소방청
소방청은 지난 26일 세종시 소방청 대회의실에서 전국 소방지휘관 긴급회의를 열고 최근 불거진 직장 내 괴롭힘 사건과 관련한 조직 쇄신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전국 소방본부장과 감사 담당자, 소방청 관계자 등이 참석했으며, 전국 소방서장과 각 시·도 소방 관계자들도 영상회의를 통해 참여했다.
이번 대책은 지난해 광주 광산소방서 소속 여성 소방공무원이 숨진 사건 이후 직장 내 갑질 의혹과 부실 조사 논란이 제기되면서 마련됐다. 유가족은 고인이 과도한 회식과 강압적인 조직문화, 상급자의 부당한 지시 등에 시달렸다고 주장하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해 왔다.
이후 정부의 재조사 과정에서는 피해자가 장기간 반복된 회식과 음주 강요, 사적 심부름 요구 등을 겪은 정황이 확인됐으며, 일부 감찰 과정에서는 가해자로 지목된 관계자가 조사에 관여한 사실도 드러나 조직의 자체 감찰 시스템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소방청은 기존 감찰라인을 교체하고 관련자에 대한 직무배제 조치를 실시하는 등 인적 쇄신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갑질을 묵인하거나 방조한 관리자에 대해서도 직무배제와 승진 제한 등 엄정한 인사 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국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조직문화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정례화해 조직 내 괴롭힘과 부조리 관행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특히 하위 직급 직원과 여성 소방공무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현장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소방청은 익명성이 보장되는 외부 제보 플랫폼을 활용해 직장 내 갑질 집중 신고기간도 운영할 예정이다. 폭언·폭행뿐 아니라 음주 및 회식 강요, 사적 심부름 등 조직 내 관행으로 여겨졌던 부당 행위까지 조사 대상에 포함된다.
또한 오는 9월 말까지 '조직문화 혁신 TF'를 운영해 감찰 강화, 조직문화 개선, 인사 혁신 등 분야별 대책을 마련한다. 민간 전문가도 참여해 정책 자문을 제공하며, 조사 결과를 토대로 실효성 있는 개선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소방청은 이번 조직 쇄신을 통해 내부 인권 보호와 책임 있는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