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절정을 맞은 춘천 토마토가 자연환경과 재배 기술을 바탕으로 여름 대표 농산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영상] "7월은 춘천 토마토의 계절"... 소양강 물과 차별화된 재배 기술로 시장 선점
토마토는 계절이 바뀌며 기온이 높아질수록 주산지가 북쪽으로 이동한다. 그 흐름의 끝에 있는 춘천은 한여름인 7월 가장 뛰어난 맛을 내는 토마토 산지로 꼽힌다. 오랜 재배 역사를 가진 지역인 만큼 자연환경과 농업 기술이 조화를 이루며 높은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춘천 토마토의 경쟁력은 재배 환경에서 비롯된다. 낮에는 충분한 일조량을 받고 밤에는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일교차가 당도 형성에 도움을 준다. 여기에 소양강이 제공하는 풍부한 수자원과 지역 농가들의 오랜 재배 경험이 더해지면서 춘천 토마토만의 품질을 만들어 왔다.
지역 농가들은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맞춰 생산 방식도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시설재배 확대다. 계절에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면서 출하 시기를 조절해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이 확산되고 있다.
35세의 변희일 대표도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있는 청년 농업인이다. 그는 5년 전 약 1200평 규모의 시설하우스를 조성해 여름철에도 생산을 이어가는 토마토 재배를 시작했다. 노지 중심의 생산 방식에서 벗어나 시설농업을 선택하면서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구축했다.
변 대표는 매년 1월 모종을 심고 4월부터 본격적인 출하를 시작한다. 시장 공급 시기를 조절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생산한 토마토는 신북농협 공동선별장을 통해 출하하며, 소비자 수요가 높은 소포장 상품 판매도 병행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품질을 높이기 위한 재배 기술도 중요하다. 토마토는 충분한 물을 공급하는 것보다 다소 건조한 환경에서 재배하는 것이 유리하다. 수분이 부족한 조건에서는 식물이 스스로 양분을 더욱 적극적으로 흡수하려는 특성이 나타나며, 그 결과 과육이 단단해지고 당도도 높아진다.
춘천에서 주로 재배하는 품종은 동양종 토마토다. 완전히 익으면 선명한 붉은색을 띠고 수분 함량이 증가하면서 산미도 함께 살아난다. 신선한 풍미와 균형 잡힌 맛 덕분에 생과 소비뿐 아니라 다양한 요리에 활용하기에도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확 직후 바로 먹지 않아도 맛은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토마토는 수확 이후에도 숙성이 계속 진행되는 작물이어서 상온에서 하루 정도 보관하면 밭에서 충분히 익힌 토마토와 큰 차이 없는 풍미를 즐길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보관과 섭취 시기를 조절하기 쉬운 장점도 있다.
최근에는 토마토를 활용한 가공식품 개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역 식품업체들은 생과 판매를 넘어 새로운 소비 시장을 개척하며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스퀴즈브루어리는 사과 과실주에 춘천 토마토를 더한 저도수 스파클링 제품 `더세츠 토마토`를 출시했다. 토마토 특유의 산뜻한 풍미와 과실주의 청량감을 결합해 기존 주류와 차별화한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농가들도 새로운 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정직한 농장을 운영하는 이규호 농부는 스테비아 용액을 활용한 `달곰마토`를 선보이며 색다른 맛을 원하는 소비자층을 공략하고 있다. 다양한 품종과 재배 방식, 가공기술이 결합되면서 춘천 토마토의 활용 범위도 점차 넓어지고 있다.
가정에서도 토마토를 활용한 간단한 요리를 즐길 수 있다. 토마토를 갈아 라면 국물과 함께 끓이면 산뜻한 감칠맛이 더해져 색다른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이처럼 춘천 토마토는 생과는 물론 가공식품과 다양한 음식 재료로 활용되며 여름철 대표 농산물로서 존재감을 더욱 키워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