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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공장에서 인간형 로봇 공장으로…테슬라가 옵티머스에 거는 승부 이재원 기자 2026-07-29 00:00:04

[한국미래일보=이재원 기자] 테슬라가 2026년 2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핵심 성장축으로 제시했다. 자동차 판매가 회복되며 분기 매출은 282억4천만 달러로 늘었지만 이익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연구개발비가 전년 동기보다 49% 증가한 23억7천만 달러에 이른 것도 자율주행과 로봇, 인공지능 분야에 투자를 집중한 결과이다. 테슬라의 현재 수익성과 미래 사업 사이의 간극이 더욱 선명해진 셈이다.


일론 머스크는 옵티머스를 테슬라 역사상 가장 큰 제품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해 왔다. 그러나 이번 컨퍼런스콜에서 확인된 현실은 기대보다 복잡하다. 인간형 로봇에는 자동차 산업에서 이미 구축된 표준 부품 공급망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 관절을 움직이는 액추에이터와 소형 모터, 감속기, 손과 손가락을 정교하게 제어하는 부품을 대량으로 안정적으로 공급할 산업 기반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생산을 시작하는 것과 수십만 대를 균일한 품질로 만드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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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테슬라가 경쟁 기업보다 유리한 지점은 분명하다. 테슬라는 로봇을 훈련할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카메라 기반 인식 기술, 자체 AI 칩, 대규모 데이터센터, 제조공장까지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 옵티머스를 자사 공장에 먼저 투입하면 반복 작업과 물류 이동, 부품 분류 등의 실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개발과 생산, 현장 검증이 하나의 조직 안에서 순환하는 구조는 로봇 전문기업이 쉽게 갖기 어려운 강점이다.


그러나 공장에서 시범적으로 움직이는 로봇과 경제성을 갖춘 범용 노동 로봇 사이에는 큰 거리가 남아 있다. 인간의 작업장은 예외 상황이 많고, 물체의 형태와 위치도 계속 변한다. 로봇이 한 번의 실수로 사람이나 설비에 피해를 줄 경우 생산성 향상보다 더 큰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하드웨어 가격뿐 아니라 유지·보수 비용과 안전 인증, 책임 소재도 상용화를 결정하는 변수이다.


옵티머스의 가치는 올해 몇 대를 생산하는지보다 테슬라가 인간의 동작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학습시키고 이를 동일한 하드웨어에서 반복 구현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자동차 회사가 로봇 회사로 변신한다는 구상은 매력적이지만, 투자자는 장기 비전과 생산 현실을 구분해야 한다. 옵티머스는 테슬라의 가장 큰 기회인 동시에 가장 많은 기술적 가정을 필요로 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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