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래일보=이수림 대학생 기자]
건강을 중요시하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트렌드가 지속되며 ‘제로’, ‘저당’과 같은 식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27일 미국 워싱턴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전세계 당뇨병 환자는 5억2천900만명으로 글로벌 인구의 6%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워싱턴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1990년부터 2021년까지 세계 질병 연구 데이터를 이용한 전세계 당뇨병 환자의 유병률을 종합 분석한 결과 오는 2050년까지 13억명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 비만, 심혈관 질환 등 만성 질환 환자가 늘어가면서, 설탕 섭취를 줄이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며 설탕의 주요 원료인 '원당'의 수입량도 크게 감소했다. 14일 관세청에서는 올해 1~9월 원당의 수입량은 113만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감소했다고 밝혔다. 원당 수입량은 지난 2019년부터 매년 180만톤 규모를 유지하다 지난해 158만톤으로 크게 줄었다.
소비자 식생활 패턴이 변화함에 따라 식품업계에서는 당, 칼로리, 알코올, 화학첨가물 등을 줄이고, 맛은 그대로 유지하는 ‘로우 스펙 푸드(Low Spec Food)’를 선보이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 회사 유로모니터는 “‘로우 스펙 푸드’가 헬시 플레저 트렌드에 따른 대표적인 산업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출처: 삼양사
식품업계는 설탕을 대신할 대체 감미료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대체 감미료에는 알룰로스와 스테비아가 있다. 알룰로스는 단맛은 설탕의 70% 수준이지만 칼로리는 약 10%에 불과해 차세대 감미료로 많은 식품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다. 또 알룰로스는 천연 상태에서 존재하는 감미료 즉 ‘천연당’으로 98% 이상 몸에 남지 않고 배출된다는 장점이 있다. 스테비아 또한 ‘스테비아’라는 식물의 잎에서 추출한 천연 감미료로 열량이 거의 없다는 특징이 있다.
대표적인 국내 알룰로스 생산 기업에는 삼양사가 있다. 삼양사는 지난 9월 알룰로스와 프리바이오틱스 소재를 생산할 수 있는 종합 스페셜티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11월에는 호주·뉴질랜드 식품기준청(FSANZ)으로부터 알룰로스에 대한 노블 푸드(Novel Food) 승인을 받아 해당 국가에서 알룰로스를 공급할 수 있는 독점 권한을 확보했다. 세계 최초로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알룰로스 노블 푸드 승인을 획득한 것이다.
라이트 핑크 자몽 피지오 출처: 스타벅스
한편 프렌차이즈 커피 업계에서는 대체 감미료로 ‘스테비아’에 주목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 2018년 출시한 음료 ‘핑크 자몽 피지오’에서 당과 열량을 각각 60% 줄인 상품 ‘라이트 핑크 자몽 피지오’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제품의 대체당으로는 알룰로스와 스테비아 등을 사용했다. 또 스타벅스는 모든 프라푸치노 음료에 대해 대체당으로 만든 ‘라이트 시럽’을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추가했다.
출처: 메가커피
메가커피에서도 소비자들의 헬시플레저 트렌드에 맞춘 다양한 옵션을 선보이고 있다. 단 맛을 내는 스테비아, 저칼로리의 식물성 음료인 아몬드밀크, 당을 라이트 바닐라 시럽 등 3가지의 옵션을 추가해 소비자들이 건강한 음료를 즐길 수 있게 돕고 있다.
출처: 비어케이
주류 업계에서도 칼로리와 도수를 낮춘 논알콜릭 제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비어케이가 수입 유통하는 글로벌 프리미엄 맥주 칭따오(TSINGTAO)는 라거 본연의 맛은 그대로 칼로리는 반으로 줄인 ‘칭따오 논알콜릭’을 선보이고 있다. 330㎖ 기준으로 65kcal이며 지방 0%, 콜레스테롤 0%로 부담없이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국내 시판 중인 일반 맥주 1캔(330ml 기준)의 평균 칼로리가 127.8%인 점을 감안한 경우 칭따오 논알콜릭 맥주는 절반 수준이다. 지난해 3월에는 레몬 맛을 추가해 ‘칭따오 논알콜릭 레몬’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비어케이 관계자는 “맵고 달고 짠 자극적인 음식을 선호하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내 몸에 더 건강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칭따오 논알콜릭은 알코올 도수를 줄인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제품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논알콜 맥주를 찾으셨던 분들께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소비자의 식품 소비 트렌드는 과거 단순 섭취 칼로리를 고려하는 것과 달리 칼로리에 더해 성분을 고려해 건강한 식품을 즐기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로우 스펙 푸드’ 관련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