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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선물 친환경 포장 백화점, 마트…"양극화 심해져" 올해도 설 선물 키워드는 '친환경' 손민기 대학생 기자 2025-01-22 16:00:02
친환경을 소재로 백화점은 가격을 더 올리는 '가치 소비', 대형마트는 '가성비'를 앞세우고 있다.

[한국미래일보=손민기 대학생 기자]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설 선물세트가 경기불황으로 '양극화 현상'이 더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백화점은 친환경에 초점을 맞춰 가치소비 지향적인 설 선물을 앞세운 반면 대형마트는 가성비를 높인 설 선물의 물량을 확대한 모습이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들은 통상 20~30만원대 선물을 많이 판매하지만 올해는 100만원 이상 고가의 선물 물량을 지난해보다 5% 늘렸고, 대형마트는 5만원 미만의 선물 비중을 더 늘렸다. 


특히 대형마트들은 고물가에 대응해 1~2만원대 '초가성비 선물'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 관계자들은 모두 "지난해 설보다 10만원 미만 선물 물량이 5% 정도 줄었고, 100만원 이상 선물은 물량을 5% 늘렸다"고 설명했다. 


두 백화점 모두 10만원 미만 선물의 물량을 줄였지만 10만원대 선물세트의 물량은 15%, 20만원대 선물세트는 20% 늘렸다.


반면 이마트와 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는 '가성비' 선물세트 상품을 늘렸다. 이마트는 5만원 미만 상품의 비중이 38.9%로 지난해보다 4.7%포인트 늘었다. 롯데마트도 10만원 미만 상품 비중을 작년보다 5%포인트 늘린 70%로 구성했다. 


롯데백화점 소포장 한우 (사진=손민기)

◇ 백화점은 소포장


예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가의 설 선물세트 비중을 늘린 백화점들은 올해 '소용량·소포장' 선물세트를 구성한 것도 특징이다. 


롯데백화점은 1·2인 가구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해 소용량·소포장 제품도 지난해 설보다 20% 늘렸다. '한우 정성 스테이크'(19만 5000원)는 1+ 등급 한우에서 극소량만 생산되는 6지 특수부위를 200g씩 소량 구성했다.


현대백화점도 특히 소포장 한우세트로 상품을 간소화 한 점이 눈에 띈다. 기본 포장 단위를 450g에서 200g으로 바꿔 용량을 줄였다. 


신세계백화점은 ‘신세계 암소 한우 미식’을 출시해 명절 인기 부위와 함께 다양한 특수부위까지 골고루 구성했다. 증가하는 1인 가구를 고려해 소포장도 적용했다.


최형모 롯데백화점 푸드 부문장은 “이번 설에는 우수 산지와의 협업해 선물의 신뢰도를 높이는 한편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가족 구성과 취향 등을 반영한 이색 선물까지 다채롭게 기획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가성비 설 선물 세트 (사진=손민기)

◇ 대형마트는 가성비


백화점과 달리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는 설 선물 세트 가운데 저가의 '가성비' 상품을 늘렸다.


이마트의 올해 설 선물 세트 가격대별 구성비를 보면 5만원 미만 상품이 38.9%로 비중이 가장 높다. 이는 작년 설 대비 4.7%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5만원∼10만원 사이는 32.2%(-2.8%포인트), 10만원대는 14.3%(-1.1%포인트), 20만원 이상은 14.6%(-0.8%포인트) 등으로 나머지 가격대 상품 비중은 지난 설보다 줄었다.


올해 설 선물 세트를 들여다 보면 이마트에선 가공·일상 세트를 제외하고 사과가 선물 세트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대량 매입 등으로 사과 선물 세트 가격을 지난 설보다 약 10% 낮게 책정했다"며 "사과 선물 세트 매출은 지난 설의 같은 기간보다 두 배(105%) 늘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도 10만원 미만 상품 비중을 70%로 구성해 작년보다 5%포인트 늘리는 대신 1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 상품 비중을 그만큼 줄였다. 롯데마트에서도 전반적으로 5만원 이하 선물 세트가 매출 상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1만원대 이하 초가성비 선물 세트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25%가량 증가했다고 롯데 측은 전했다. 


홈플러스의 설 선물 세트 가운데 매출이 높은 상품을 보면 1위 동서 맥심 커피세트 22호(3만4000여원), 2위 정관장 홍삼원 50㎖ 30포(2만5000여원), 3위 사조 안심 특선 88호(1만7000여원) 등 가성비 상품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가격이 저렴한 커피·차 선물 세트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며 "신선 선물 세트 매출 증가 속도는 작년보다 다소 느린 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설날이 이달 29일이어서 대형마트들은 지난달 12일께, 백화점들은 지난달 20일께부터 각각 설 선물 세트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 1일까지 설 선물 세트 매출을 지난 설 동기간과 비교했을 때 롯데백화점은 45%, 신세계 72.4%, 현대백화점 71.8%, 갤러리아백화점은 32.0% 각각 증가했다.


대형마트 3사의 매출은 지난 설과 비슷한 수준이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은 선물 세트를 대량으로 구매하는 법인 수요를 고려하면 이달 매출이 더 늘 것으로 예상한다. 백화점들은 오는 6일 또는 10일부터, 대형마트들은 오는 16일부터 각각 설 선물 세트 본 판매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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