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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먹고 커피 한 잔’… 약효 떨어뜨리고 부작용 키워 감기약·위장약·항생제와 상극 최소 1~2시간 간격 필요 김태이 대학생 기자 2025-09-30 17:00:02
한국인의 연간 커피 소비량은 세계 평균의 두 배가 넘는다. 그러나 커피는 약과 함께 복용할 경우 약효를 떨어뜨리거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약은 반드시 물과 함께 복용하고, 커피는 최소 1~2시간 뒤에 마셔야 안전하다고 권고한다.

[한국미래일보=김태이 대학생 기자]



AI로 만든 시각 이미지

현대인에게 어느덧 커피는 필수 음료가 되었다. 한국의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400잔 이상으로 아시아태평양지역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세계 평균인 150잔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이다. 


그러나 커피와 약은 ‘상극’ 관계이기에 함께 복용할 경우 오히려 현대인들의 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 둘이 상극인 이유는 카페인 때문이다. 카페인은 위산 분비를 촉진하고 특정 성분과 결합해 흡수를 방해한다. 중추신경계를 흥분시켜 약물의 부작용을 증폭시킬 수도 있다. 약의 종류에 따라 위험성이 달라지므로, 자신이 복용하는 약과 커피의 상호작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AI가 만든 이미지

가장 흔한 사례는 감기약·진통제와의 병용이다. 종합감기약이나 두통약에는 이미 카페인이 소량 포함돼 있어 커피와 함께 복용하면 카페인 과다복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경우에는 가슴 두근거림, 불면, 불안 증세가 심해질 위험이 있다.


속 쓰림, 위궤양 치료제도 마찬가지다. 위장약을 복용하면서 커피를 마시면 카페인의 위산 분비 촉진 효과가 약효를 정면으로 방해한다. 위 점막 보호와 중화 작용이 무력화돼 치료 효과가 떨어진다. 철분제·골다공증 치료제도 커피와 함께 먹서는 안 된다. 커피 속 ‘탄닌’, ‘폴리페놀’ 성분은 철분, 칼슘과 결합해 체내 흡수를 막기 때문이다. 이 경우 약물이 제대로 흡수되지 못한 채 배출돼 복용 효과가 거의 없어질 수 있다.


항생제·항진균제 복용자도 주의가 필요하다. 일부 약물은 카페인을 분해하는 효소(CYP1A2) 작용을 억제한다. 커피를 마시게 되면 카페인이 체내에 오래 머물러 소량만 섭취해도 두통·구역질·심장 두근거림 같은 부작용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커피 속 카페인은 항생제 대사에 영향을 주어 혈중 약물 농도를 높일 수 있다. 



출처 : 서유미. (2022, 11). ASK 물 대신 커피로 약 복용, 괜찮을까?. 커피앤티 coffeeandtea,, 44-44.

전문가들은 약을 반드시 미지근한 물과 함께 복용할 것을 권고한다. 커피뿐 아니라 녹차, 홍차, 콜라 같은 카페인 음료, 오렌지 주스 같은 산성 음료도 약효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커피를 마셔야 한다면 약을 복용한 뒤 최소 1~2시간 간격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엇보다 약을 처방받거나 구입할 때 자신의 커피 섭취 습관을 의료진에게 알리고 복약 지도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작은 생활 습관의 차이가 약효를 지키고 부작용을 막는 현대인에게 가장 확실한 예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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