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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시간 83%↓ 정확도 40%↑…벼 병해 진단 기술 혁신 종자 단계서 병원균 4종 동시 검출…기후변화 대응 농업 기술 주목 김나무 대학생 기자 2026-04-23 16:00:01

[한국미래일보=김나무 대학생 기자]

벼 키다리병 감염 종자 PCR 진단법 개발 (출처:국립중자원)

최근 이상기후로 병해 발생 양상이 변화하는 가운데, 벼 재배의 주요 리스크로 꼽히는 ‘키다리병’을 종자 단계에서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국립종자원은 배양 과정 없이 벼 종자에서 병원균을 직접 검출할 수 있는 ‘Fusarium 4종 동시다중진단법’을 개발하고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은 기존보다 빠르고 정확한 진단을 가능하게 하며 농업 현장의 대응 체계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벼 키다리병은 종자를 통해 전염되는 대표적인 병해로, 감염 시 발아 불량과 생육 저하, 수량 감소 등으로 이어져 농가에 큰 피해를 준다. 기존에는 병원균을 배양한 뒤 현미경으로 형태를 관찰하는 방식이 사용됐지만, 검사에 약 6일이 소요되고 숙련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한계가 있었다. 특히 기온 상승과 강수 패턴 변화로 병원균 분포가 바뀔 가능성이 커지면서 보다 신속한 초기 진단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중합효소 연쇄반응(PCR)을 활용해 종자나 식물체 추출액에서 병원균의 DNA를 직접 분석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Fusarium fujikuroi, F. proliferatum, F. verticillioides, F. andiyazi 등 주요 4종의 병원균을 동시에 검출할 수 있다. 검사 시간은 기존 대비 약 83% 단축돼 하루 이내 진단이 가능하며, 정확도 또한 기존 대비 약 40% 이상으로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술은 단순한 진단 방식 개선을 넘어 농업 관리 패러다임을 ‘사후 대응’에서 ‘사전 예방’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반으로 평가된다. 종자 단계에서 병해를 조기에 차단함으로써 건강한 종자 공급이 가능해지고, 이는 안정적인 생산과 식량안보 확보에도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이러한 진단 기술이 현장에 적용될 경우, 기후변화 시대 농업 리스크 대응 전략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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