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래일보=안예나 대학생 기자]
지난 5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관중들이 응원을 하는 모습.
최근 대한민국 프로야구(KBO)의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올 시즌 KBO 리그는 역대 최소 경기 누적 관중 600만 명을 돌파하며 매 경기 만원 관중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과거 중장년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야구장이 이토록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게 된 배경에는 새로운 주류로 떠오른 2030 세대, 특히 여성 팬들의 유입이 자리 잡고 있다.
출처 : 한국프로스포츠협회 '2025 프로스포츠 관람객 성향조사'
한국프로스포츠협회에서 프로야구 각 구장을 방문한 15세 이상 구단별 홈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5 프로스포츠 관람객 성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프로야구 전체 관람객 성비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전체 관람객의 66%가 30대 이하인 것으로 집계되었다.
'두산 베어스'와 '망그러진 곰' 콜라보 굿즈 라인업. 출처 : 카카오톡 선물하기
과거 남성 중심의 스포츠가 여성 중심의 팬덤 문화로 재편되면서 구단들은 이들의 취향을 저격하기 위한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출시 직후 품절 대란을 일으킨 두산 베어스의 ‘망그러진 곰’ 유니폼과 LG 트윈스의 ‘잔망루피’ 에디션이 대표적이다. 이에 더해 롯데 자이언츠는 ‘포켓몬’, KIA타이거즈는 ‘캐치!티니핑’ 등 인기 캐릭터 IP와 협업하여 유니폼과 응원 굿즈를 출시하였다.
KBO X LAP 레터링 머리핀. 출처 : KBO
KBO 구단들이 앞다퉈 다양한 콜라보 상품을 출시하는데는 2030 여성 팬 유입에 따른 인당 소비액 급증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새로운 핵심 팬층으로 자리 잡은 2030 여성들은 기존의 중장년층 남성 팬들에 비해 유니폼, 머리띠, 키링 등 다양한 굿즈를 구매하는 데 적극적이다. 이들의 유입으로 팬 한 명이 경기장에서 지출하는 평균 소비액이 크게 늘어나면서, 구단들은 이들을 겨냥한 협업 상품을 필수적으로 기획하게 되었다.
또한, 콜라보 상품으로 인해 기업과 구단은 서로 윈윈(Win-Win) 전략을 취할 수 있게 된다는 점도 주요한 요인이다. 구단은 콜라보를 통해 신규 팬을 유입시키고 부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으며, 기업들은 충성도 높은 야구 팬덤을 대상으로 장기적이고 확실한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실제로 한국야구위원회에 따르면 브랜드 협업 문의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이며, 올해 브랜드들의 협업 문의는 전년 대비 3~4배 이상 폭증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