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업사이클링 기업 리하베스트의 건강빵 전문 브랜드 리베이크(Re:bake) 출처: 리하베스트[한국미래일보=이수림 대학생 기자]
식품업계에서 ‘푸드 업사이클링’이 주목받고 있다. 푸드 업사이클링이란 식품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이나 안 쓰는 식품 부위를 사용해 새로운 식품을 만드는 것을 뜻한다. 최근 기후 위기 대응의 중요한 방안으로 농식품 분야에서도 ‘환경 보호’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식품 업사이클링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게 되었다.
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식품 부산물들을 재활용하는 방식은 대표적인 푸드 업사이클링 과정이다. 특히 주류 업계에서는 곡물을 사용하므로 맥주 제조의 부산물을 재활용하는 푸드 업사이클링을 활발히 도입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부드테크 스타트업 ‘리하베스트’는 2020년부터 OB맥주로부터 맥주 제조의 부산물인 맥주박을 제공받아 재가공해 식빵, 스낵 등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오비맥주와 리하베스트는 맥주박으로 만든 밀가루 '리너지가루'를 개발해 이를 활용한 에너지바, 친환경 크래커 등을 시장에 내놓았다. 기존에는 사료로 활용되거나 폐기 처리되던 맥주박이 먹을 수 있는 식품으로 재가공된 것이다. 리하베스트는 향후 채소 부산물, 탈곡 후 남은 곡식 껍데기 등으로 업사이클링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예정이다.
크러스트 맥주
일부 업체는 직접 업사이클링 식품을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SPC 도넛 프랜차이즈 던킨은 쌀겨를 필링으로 재가공해 제작한 ‘업사이클 쌀겨 필드’를 지난달 신제품으로 선보였다. 또한 세븐일레븐은 삼립과 협업해 제품 제조 후 남은 식빵 테두리를 이용해 만든 ‘크러스트 맥주’를 지난 6월 출시했다. 특히 크러스트 맥주 캔은 로고 인쇄에 사용되는 잉크량을 최소화하고 향후 제품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환경보호 단체에 기부하는 등 환경적 가치를 더한 제품이다.
아워홈의 ‘청잎김치’는 지난달 19일 파리에서 열린 국제 식품박람회 '시알 파리 2024'에서 제품 혁신상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아워홈 청잎김치는 배추김치 제조 과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배추 겉잎인 ‘청잎’을 활용한 김치다.
익사이클 바삭칩 출처: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임직원들은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식품 부산물을 재활용하는 사업을 기획했다. 햇반 제조 후 남는 깨진 조각쌀, 콩 비지 등 부산물로 '익사이클 바삭칩'을 개발해 시장에 선보였다. '익사이클 바삭칩'은 국내 유통망뿐만 아니라 미국, 홍콩 등 해외 시장에도 공급되며 한국의 푸드 업사이클링 경쟁력을 알렸다.
전 세계적으로 푸드 업사이클링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많은 기업들이 푸드 업사이클링 제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글로벌 푸드 업사이클링 시장 규모는 지난 2022년 기준 530억 달러로 추정되며, 55.9% 성장해 2033년에는 약 85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는 하루 평균 1만7805톤의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하고 있다. 기후 위기 극복이 전 세계 산업계의 주요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전문가들은 국내 식품 기업들이 푸드 업사이클링에 대한 관심을 더욱 확대하고, 관련 시장을 성장시켜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다만 아직 일부 소비자들은 재활용 식품에 대한 거부감이 있어 관련 소비를 키우기 위한 소비자의 인식 개선 또한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