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원 기자
[한국미래일보=이재원 기자] 지난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토트넘 홋스퍼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팀의 주장인 손흥민은 후반 22분 교체 투입되어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 종료 후, 그는 태극기를 두르고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
손흥민의 이번 우승은 그의 15년 유럽 무대 생활에서 처음으로 거머쥔 메이저 대회 트로피다. 이로써 그는 '무관의 제왕'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내고, 토트넘에게는 17년 만에 우승컵을 안겨주었다 .
이러한 손흥민의 여정은 리오넬 메시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끈 이야기와 닮아있다. 메시 역시 오랜 시간 동안 국가대표팀에서의 우승을 갈망하며 수차례의 도전 끝에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손흥민도 마찬가지로, 토트넘에서의 긴 시간 동안 팀을 떠나지 않고 헌신하며 마침내 우승의 꿈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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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주장으로서 팀의 중심을 잡아주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주장으로서 어려운 시기를 함께 겪었다. 시즌 전체를 보면 힘들었지만 선수들끼리 똘똘 뭉쳤다"며 동료들과의 끈끈한 유대감을 강조했다 .
또한, 그는 "너무 오래 걸려서 죄송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고, 한국인으로 태어나서 자랑스럽다"며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 이러한 겸손한 태도와 리더십은 팀 내외에서 큰 존경을 받았다.
이번 우승으로 토트넘은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하게 되었으며, 손흥민은 다시 한 번 유럽 최고의 무대에서 활약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 .
손흥민의 이번 우승은 단순한 트로피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의 끈기와 헌신, 그리고 팀을 향한 사랑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으며, 이는 메시의 월드컵 우승과 같은 깊은 울림을 남긴다.
이제 손흥민은 토트넘의 레전드로서, 그리고 한국 축구의 상징으로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