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예진 대학생 기자
[한국미래일보=양예진 대학생 기자]
회의가 끝나자마자 이메일로 도착한 회의록. 누군가가 따로 작성한 것이 아니라 AI가 자동으로 작성한 요약본이다. 최근 기업과 학교, 공공기관에서 AI 기반 회의록 요약 서비스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대표적인 서비스로는 네이버의 ‘클로바노트’, 스타트업 ‘미트AI’, ‘오터닷에이아이(Otter.ai)’ 등이 있다. 이들은 회의 내용을 자동으로 녹음하고, 발언자를 구분해 핵심 내용을 요약한다. 중요한 결정이나 실행 항목도 정리해주며 회의 참여자 간 책임 분배까지 가능하다.
직장인들은 “회의에 집중할 수 있어서 업무 효율이 올라간다”는 반응이다. 요약된 회의록은 회의 직후 자동으로 공유돼 기록 누락이나 의사소통 오류도 줄어들었다는 평가다. 대학 강의, 민원 처리 회의, 비즈니스 협업 등으로 활용 분야도 넓어지는 중이다.
하지만 우려도 있다. 회의 내용이 외부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되는 만큼 개인정보 유출이나 보안 취약점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AI 회의록은 단순히 기록을 대신하는 수준을 넘어 일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는 기술”이라고 분석한다. 업무 속도와 효율을 중시하는 조직일수록 이 변화는 더 빠르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AI 회의록은 특히 해외 팀과의 협업, 비대면 회의가 잦은 기업에서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또한 청각장애인을 위한 정보 접근성 개선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가능성이 기대된다. 향후에는 음성 인식 정확도와 맥락 이해 기능이 발전하면서, 더 정교한 업무 자동화 도구로 진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