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서윤 대학생 기자
[한국미래일보=천서윤 대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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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위고비’, ‘비만 주사’라고 검색하기만 해도 수많은 후기가 쏟아진다. “한 달에 몇 킬로그램이 빠졌다”, “식욕이 싹 사라진다”는 등의 경험담은 다이어트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약물이 모든 사람에게 ‘기적의 주사’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위고비, 삭센다 등 비만 치료제 사용 열풍 속에서, 부작용에 대해서는 여전히 경계할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당뇨 치료와 체중 감량이 가능한 GLP-1 계열 약물인 위고비, 오젬픽 사용 후 급성 췌장염을 호소하는 사례가 보고되면서 영국 보건 당국이 부작용 조사에 착수했다.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위고비·오젬픽, 리라글루타이드 성분의 삭센다 등과 관련된 급성 췌장염 보고가 약 400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국내외 보건당국과 전문가들도 위고비를 포함한 GLP-1 계열 약물이 오심, 구토, 복부 팽만, 위장관 장애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며, 장기 사용에 따른 담낭 질환, 췌장염 위험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의사의 처방 없이 약을 구하거나, 비의료기관에서 불법 시술을 받는 사례도 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5월 ‘위고비 불법 유통 적발 사례’를 발표하며,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적발한 온라인 불법 판매 광고가 62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정품이 아닌 의약품을 유통하거나 개인 간 거래하는 행위가 국민 건강에 심각한 위해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에서 후기는 빠르게 확산하지만, 그 이면의 부작용은 가려지기 쉽다. 신중하지 않은 접근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점에서, 유행처럼 번지는 비만 주사 열풍에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