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 대학생 기자
[한국미래일보=김현 대학생 기자]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4년 부가통신업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2개 이상의 배달 플랫폼을 동시에 사용하는 ‘멀티호밍’ 이용자가 전체의 55%에 달했다고 밝혔다.
배달의민족
‘멀티호밍’이란 소비자나 기업이 두 개이상의 유사한 성격의 플랫폼이나 서비스를 병행해서 사용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이번 실태조사에서는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의 배달 플랫폼을 복수로 이용하는 행태를 의미한다.
음식 배달 플랫폼 이용자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해당 설문에서 약 1,375명이 2개 이상의 플랫폼을 동시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주요 3사의 플랫폼을 모두 사용하는 이들 또한 15%에 달한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러한 이용자들은 특정 플랫폼에 정착하기보다 주문 시마다 배달비, 소요 시간, 할인 혜택 등 여러 가지를 비교해보며, 가장 유리한 플랫폼에서 주문을 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배달 플랫폼의 멤버십 이용자와 비이용자의 월간 배달 건수를 비교한 결과, 멤버십 이용자는 평균 12.7건으로 비이용자의 배달 건수인 평균 6.5건보다 2배가량 많은 주문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특정 플랫폼에서의 멤버십에 가입되어 있을 경우 받을 수 있는 쿠폰과 배달비 면제 등 혜택이 이용자 행동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번 조사는 국내 부가통신 서비스 시장의 구조 및 이용 실태를 파악하고, 정책을 수립하는 데에 근거가 되는 자료를 수집하기 위한 목적으로 매년 실시된다.
특히, 배달 플랫폼 시장 내 중개 수수료와 시장 집중도, 멤버십 혜택의 영향 등과 관련한 현실을 진단하고, 향후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에 활용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