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원 기자
[한국미래일보=이재원 기자] 최근 전광훈 목사가 각 지역장들에게 얼차려를 시켰다는 보도가 나오며, 종교적 가치와 윤리에 대한 심각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행위는 종교 지도자로서의 책임과 역할에 대한 근본적인 재고를 요구한다.
종교 지도자는 신앙 공동체를 이끄는 영적 지도자이며, 사랑과 자비, 겸손과 섬김의 본을 보여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제자들의 발을 씻기며 섬김의 본을 보였고, 이슬람의 예언자 무함마드도 겸손과 인내로 공동체를 이끌었다. 불교의 석가모니 또한 자비와 연민의 마음으로 중생을 대했다. 이러한 전통은 종교 지도자가 권위주의적 행위나 강압적인 태도를 지양해야 함을 명확히 한다.
얼차려는 군사적 훈련에서 사용되는 체벌의 일종으로, 신체적 고통을 통해 복종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를 종교 공동체 내에서 적용하는 것은 신앙의 자유와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하는 행위다. 종교는 개인의 내면적 신념과 자발적인 참여를 기반으로 해야 하며, 강압이나 체벌은 오히려 신앙의 본질을 훼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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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목사의 행위는 종교의 이름으로 권위주의를 정당화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이는 종교의 본질인 사랑과 자비, 평화와 화합의 가치를 배반하는 행위다. 종교는 권위주의적 지배가 아니라, 공동체 구성원 간의 상호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
종교 공동체는 이러한 행위에 대해 침묵해서는 안 된다. 공동체 구성원들은 지도자의 행위가 종교적 가치에 부합하는지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필요시에는 공개적인 문제 제기를 통해 건강한 종교 문화를 유지해야 한다.
전광훈 목사의 얼차려 행위는 종교 지도자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망각한 행위로, 종교의 본질과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다. 종교는 사랑과 자비, 평화와 화합을 지향해야 하며, 권위주의적 행위는 이러한 가치를 배반하는 것이다. 종교 공동체와 사회는 이러한 행위에 대해 비판적 성찰과 함께 건강한 종교 문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