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원 기자
[한국미래일보=이재원 기자] 검찰이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재수사, 명품백 수수 의혹, 공천 개입 정황 등 다양한 사건들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 그동안 미뤄졌던 수사들이 급물살을 타고 있으며, 김 여사의 소환조사 가능성도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검찰은 최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모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약 4시간 30분 동안 조사했다. 김 씨는 2011년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의 소개로 김건희 여사를 직접 만나 주식 계좌를 개설해준 인물로 알려져 있다. 대법원은 지난달 권 전 회장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확정했으며, 이에 따라 김 여사의 연루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또한, 검찰은 김 여사의 수행비서 유경옥 씨가 건진법사 전성배 씨로부터 받은 샤넬 가방을 교환할 때 동행했던 여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 여성은 대통령 관저 공사 특혜 수주 의혹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유 씨의 USB를 확보해 분석 중이며, 이를 통해 김 여사와의 연관성을 파악하려 하고 있다 .
사진=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가 진행 중이다. 명태균 씨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부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이에 대한 검찰의 조사가 막바지를 향하고 있다. 명 씨는 지난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면서 김 여사로부터 김상민 전 검사의 공천을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
이러한 수사들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김 여사의 소환조사 가능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검찰은 김 여사 측에 대면조사의 필요성을 전달했으며, 김 여사는 변호인을 선임해 본격적인 법률 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아직까지 김 여사의 소환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한편,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무혐의 처분 이후, 서울고검은 해당 사건을 다시 수사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대법원이 권오수 전 회장과 전주 손모 씨 등 주가조작 공범의 유죄를 확정한 점을 고려한 조치로, 김 여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대한 재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
검찰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의 늑장 수사를 비판하며, 엄정한 수사를 통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결과를 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일부 보수 진영에서는 검찰의 수사가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김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향후 검찰의 수사 결과와 이에 따른 정치적 파장이 주목되고 있다. 검찰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 그리고 김 여사가 어떤 대응을 할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